📍 대화록 프로젝트

나는 관심사가 굉장히 자주, 많이 바뀌는 편인데 최근 들어 오타니 쇼헤이라는 야구 선수가 좋아져서 첫 자기소개 웹을 스포츠와 관련지어서 구현해보았다. 그리고 두번째 프로젝트에서는 내가 대화해보고 싶었다거나, 소개하고 싶었던 사람을 선정하여 대화록을 웹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자기소개에서는 스포츠라는 큰 틀과 나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설명했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세부적으로 나아가 스포츠 중에서도 하나의 종목을 정하고, 그 종목에서 뛰고 있는 선수와의 대화록을 웹으로 만들고 싶었다.
다들 홍익대학교에 야구부가 있는 것을 아는가? 나만 해도 정말 최근에야 알았다. 친구한테 나 누구 인터뷰하지.. 진짜 오타니 선수한테 인스타 디엠이라도 보내야하나.. 라고 했더니 자기 친구 중에 야구선수가 있다고 그 친구를 인터뷰 해보라고 했다. 심지어 우리 학교 야구부란다. 친구의 친구다보니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질문하고 싶은 것들은 질문할 수 있고, 또 친구 말로는 그 분이 속된 말로 “야친놈”이라고 할 정도로 야구에 대한 엄청난 애정과 열정을 보인다고 하여 인터뷰이로 선정했다.
우리 학교는 체대가 없으니 야구부라고 하면 동아리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것이 아니라 정말 홍익대학교 야구 대표팀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팀에서 활동하면서 현재 프로 입단 준비 중인 홍익대학교 21학번 22살 김성민 선수와의 대화록을 웹에 담아보았다.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홍익대학교 21학번 김성민입니다. 홍익대학교 야구부에 소속되어 있고 포지션은 투수입니다.

2. 야구를 시작한 계기가 있나요?
A. 어릴 적 가족들과 함께 야구장에 갔을 때 수많은 관중의 응원과 밝은 조명 밑에 플레이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사로잡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 매일 하는 루틴이 있을까요?
A. 새벽에 개인운동을 한 뒤, 팀 훈련에 들어가는 루틴을 꾸준히 합니다. 아무래도 새벽 운동을 하면 좀 더 많은 양의 훈련을 소화할 수 있고 일종의 동기부여나 자기 절제력이 유지되는 것 같아 선호하는 편입니다.

4.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선수가 있나요? (야구 외 모든 스포츠 선수들을 통틀어)
A. NBA 선수였던 코비 브라이언트 선수를 좋아합니다. 코비는 제가 성장하는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존경하는 선수인데, 강한 승부욕과 끊임없이 발전을 추구하는 멘탈적인 부분을 굉장히 좋아하고 닮으려 노력 중입니다.

5.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A. 다양한 상황 속에서 자기 절제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점인 것 같습니다.

5-1.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 자기 절제력을 유지하는 것을 뽑아주셨는데요, 그러한 절제력이 요구되는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A. 남들이 자고 있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 운동을 나가는 일이나, 쉬는 날에도 몸의 회복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드는 일, 피곤하거나 기분이 좋지 않아 운동하기 싫은 날이라도 본인이 정해놓은 스케줄을 소화하는 일, 식단에 맞춘 생활 등 종목 특성상 매 순간들이 절제력이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6. 본인이 야구 선수로서 가장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요?
A. 사소한 행동이나 플레이 하나 하나가 다른 선수들에게 영감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7. 야구를 해서 정말 행복하다라고 느끼는 순간을 하나 꼽아주세요.
A. 투수를 하며 가장 실력이 많이 늘은 이번 비시즌(동계기간)과 시즌을 치루고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인 것 같습니다.

7-1. 이번 비시즌에서 투수로서의 실력이 늘어서 야구를 하며 정말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이라고 뽑아주셨는데요, 이렇게 성장과 관련해서 슬럼프에 빠졌던 적도 있을까요? 본인이 겪었던 슬럼프에 대해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A. 성장과 관련한 힘들었던 시기를 고르자면 아마 작년 시즌이 가장 힘들었었던 것 같습니다. 시즌에 들어가기 전 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저는 정작 시즌에선 시즌 전과 같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자연스레 등판 기회가 적어졌습니다. 약간의 성장도 있었지만, 목표했던 것만큼의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진 못한 만큼 자신에게 실망도 하고 자책도 많이 했었는데 아마 이때의 경험들이 비시즌기간을 빡세게…? 보낼 수 있게 한 원동력이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8. 인터뷰어인 저는 딱히 어떤 일에 진심인 법이 별로 없습니다. 꿈도 없구요. 그래서 이렇게 단 하나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분들을 굉장히 동경합니다. 어떤 것이 본인을 야구에 이렇게나 매료되도록 만들었다고 생각하시나요?
A. 정상급 선수들의 플레이들을 보면 동경하는 마음도 생기지만 그와 동시에 나도 같이 뛰고 싶다는 마음도 생깁니다. 그런 목표가 선명하면서도 점 점 가까워지는 느낌이 이렇게 매료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야구나 운동이 아니었더라도 하겠다고 마음먹은 건 꼭 이뤄내야 하는 성격 때문에 정말 깊이 팠을 것 같습니다.

9. 다시 태어나도 야구를 하실건가요? 이유도 함께 말해주세요.
A. 아마 다시 태어나도 야구를 할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 전부를 야구와 함께 보냈기 때문에 다른 생각이 안 드는 탓도 있겠지만, 특히 투수가 주는 매력은 정말 그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다시 할 것 같습니다.

10. 나에게 야구란
A. 뭐라고 딱 정의하기는 힘들지만 모든 생활 패턴이 야구에 맞춰져 있는 만큼 제게 야구는 인생 그 자체입니다.